자고 일어나면 가끔 혀가 입천장에 붙어있어욪
자고 일어나면 가끔 혀가 입천장에 붙어있어서 깜짝 놀라는데 입을 열고 자서 건조해져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그냥 붙는건가요 궁금합니닷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혀가 입천장에 붙어 있는 느낌을 받는 건 비교적 흔한 현상이며, 대부분의 경우 입안이 건조해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고, 특히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거나 코막힘 등으로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 구강이 심하게 건조해지면서 혀와 입천장 점막이 말라붙듯이 접착될 수 있어요.
아침에 입안이 텁텁하거나 혀가 딱 달라붙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가 금방 돌아오는 경우라면 대부분 큰 문제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구요
이런 현상은 특히 수면의 질이 좋지 않거나, 코로 숨 쉬는 게 어려운 상황(비염, 편도 비대 등)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은 구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혀와 입천장 뿐만 아니라 아침에 목이 마르거나, 구취가 심해지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만약 입마름이 매우 자주 느껴진다면 수면 중 무호흡증이나 약물 부작용, 혹은 드물게 침샘 기능 이상과 같은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관찰이 필요합니다.
해결을 위해선 자기 전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 상태를 좋게 유지하고, 입으로 숨 쉬지 않도록 코막힘이 있다면 비강 스프레이나 비강 세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느껴진다면 입벌림 방지 테이프나 입안 가습기, 심하면 수면 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어요.
특별한 통증이나 지속적인 불편감 없이 가끔 나타나는 정도라면 단순한 구강건조로 인한 일시적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자고 일어나면 가끔씩 혀가 입 천장에 붙어 있다는 비특이적이고 비전형적인 증상 소견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왜 그렇다, 어떠한 문제가 있다 하는 등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는 소견일 수도 있지만, 입을 벌리고 자서 건조하여서 나타나는 현상의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구강 건강 상태가 우려스럽다면 이비인후과, 치과 등의 진료과에서 구체적으로 한 번 진료 및 검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