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위 점막은 섭취하는 염분의 절대적인 양보다는 어떤 형태로 위벽에 닿는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공복 상태에서 소금물을 단독으로 마시면 높은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서 위 점막 세포의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보호막이 없는 위벽에 농축된 염분이 직접 닿아서 심한 자극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반면에 삼계탕 속 소금은 국물의 지방, 닭고기의 단백질, 밥의 전분질과 골고루 결합을 합니다. 이런 영양소들이 위벽을 두텁게 감싸는 완충재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해도 점막 자극없이 안전하게 흡수될 수 있었습니다.
고추를 섭취한 직후 오렌지주스를 마셨을 때 속 쓰림이 5분만에 사라진 이유는 주스의 찬 기운과 풍성한 당분이 매운맛 수용체(TRPV1)를 순간적으로 둔화시켜서 뇌로 가는 통증 싸인을 마비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염증이 치료된 것이 아닌 감각만 가려진 착시랍니다.
오렌지주스는 자체 산도(pH 3-4)가 상당히 높은 강산성 식품입니다. 캡사이신으로 이미 붉게 충혈되고 헐어버린 위 점막에 강한 산이 스며들면서 내부 손상은 더 깊어졌습니다. 결국 섭취한 음식물이 완전하게 소화되어서 위벽의 보호마기 걷히고 위와 십이지장이 비워지는 약 8시간 뒤, 화학적인 상처를 입은 신경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심한 경련성 통증이 올라온 것입니다.
위가 약하신 분들은 공복 염수 음용을 되도록 멈추셔야 합니다..! 아니면 최대한 연하게 희석해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물 500ml에 소금 1g정도로 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