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경험하신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드름이 줄어드는 것은 근거가 있는 현상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피지 분비량의 감소입니다. 여드름의 핵심 원인은 안드로겐 호르몬에 의해 자극된 피지선이 피지를 과도하게 분비하는 것인데,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넘어가면서 안드로겐 수치가 서서히 떨어지고 이에 따라 피지 분비도 줄어듭니다. 피지가 줄면 모공이 막히는 빈도도 낮아지고 여드름균이 증식할 환경도 사라집니다.
여성의 경우 40대에 접어들면서 에스트로겐도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 전반의 유·수분 균형이 달라지고 피지 분비가 억제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피부 세포 턴오버 속도가 느려지면서 모공을 막는 각질 생성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덧붙이자면, 폐경이행기나 폐경 후에는 안드로겐 대비 에스트로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일부 여성에서 오히려 여드름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가 일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깨끗하게 유지되고 계시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