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도수가 다른 안경 2개 번갈아 쓰는것 괜찮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녹내장 의증

제가 안경이 두개인데 두개를 번갈아써요 아침 저녁으로

근데 약간 도수에 차이가 있어서 두번째 안경을 쓰면

좀 어지럽긴 합니다

혹시 이렇게 도수다른 안경을 같이 쓰면 눈 건강에

안좋을까요?

특히 제가 녹내장 가족력이 있고 의증이라 녹내장이나 안압 쪽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어 질문 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도수가 서로 다른 안경을 번갈아 쓰시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되실 수 있겠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콘택트렌즈나 돋보기가 아니라 일반 안경이라면 두 개를 상황에 맞게 번갈아 쓰는 것이 눈에 심각한 손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렌즈의 도수 차이가 크거나 두 안경의 초점 거리가 확연히 다를 때는 눈의 피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점을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모양체근이라는 근육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서 초점을 맞춥니다. 도수가 다른 안경을 번갈아 쓰는 것은 이 모양체근이 계속 다른 양의 조절을 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용으로 근거리용 안경을 쓰고 있다가 먼 곳을 보는 일반 안경으로 바꾸면 눈이 다시 초점을 맞추느라 순간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지만,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하면 눈 주변의 근육이 긴장해서 두통이나 눈의 피로, 건조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두 개의 안경을 쓰는 것이 괜찮은지 살펴볼게요. 가장 흔한 경우는 노안이 시작된 분들이 멀리 보는 안경과 가까이 보는 안경을 용도에 따라 나누어 쓰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40대 중반 이후에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여서 근거리용 안경을 따로 맞추고, 운전이나 외출할 때는 원거리용 안경을 쓰는 식이지요. 이 경우에는 각 활동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두 안경의 도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불편함이 적습니다. 반면에 한쪽 안경이 난시 교정용이라 축이 크게 다르거나, 두 안경의 도수 차이가 2.0 디옵터 이상으로 벌어지면 시야의 왜곡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두 개의 안경이 각각 정확한 도수와 눈 상태에 맞게 처방되었는지입니다. 도수가 다른 안경을 번갈아 쓸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안경 자체보다도, 현재 눈 상태와 맞지 않는 낡은 도수를 계속 쓰시는 경우입니다. 특히 안경을 맞춘 지 1~2년이 지났다면 시력이 변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안과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실 때는 일시적으로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기존 안경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때 근거리용 안경을 새로 맞추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도수가 다른 안경 두 개를 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활 패턴에 맞춰 안경을 용도별로 구분해 쓰는 것은 눈의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눈이 불편하다고 느끼신다면 두 안경 중 한쪽 도수가 현재 눈 상태와 맞지 않을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 보시고, 안과나 안경원에서 정확한 시력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교대로 착용하실 때는 한쪽을 오래 착용하기보다는 약 30분 정도씩 적응 시간을 가지면서 사용하시면 어지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