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고와 아메리카노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뜨거운 물을 더하는 타이밍과 추출방식에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정해진 시간 동안 진하게 뽑아낸 에스프레소 원액에 나중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희석하는 음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맛을 유지하며 쓴맛이 적고 깔끕하며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입니다. 반면 룽고는 이탈리아어로 '길다'라는 뜻이며 에스프레소를 뽑을 때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어 길게 늘여서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에스프레소 기계의 뜨거운 물이 원두 가루를 통과하는 시간이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길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원두 후반부에 나오는 특유의 씁쓸한 맛과 구수한 바디감이 커피 잔에 고스란히 담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