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시작 후 1년 이내에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것이 매우 흔합니다. 이 시기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 배란이 일정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생리가 없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학교 입학 등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치면 시상하부 기능이 일시적으로 억제되면서 무배란 상태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생리가 지연되거나 건너뛰는 양상이 흔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성선자극호르몬 분비가 불안정해지면서 난포 발달과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병적 상태보다는 생리 초기의 생리주기 미성숙에 의한 생리불순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초경 이후 3개월 이상 생리가 전혀 없는 경우, 심한 체중 변화나 과도한 운동이 있는 경우, 여드름이나 다모증 등 고안드로겐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당장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이 원칙이며,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과도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필요 시에는 산부인과에서 임신 가능성 배제, 갑상선 기능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부 등을 기본적으로 확인합니다. 참고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초경 후 2년까지는 생리 주기 변동을 생리적 범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FIGO 권고).
현재 마지막 생리 이후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와 체중 변화나 운동량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