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이 아주 현명하신 분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공부에 집착하는 건 대부분 생각 없이 남들 하니까 따라하는 겁니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을 해보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우선 우울함이 주기적으로 장기적으로 계속 반복되면 우울증일 수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를 받아야 낫습니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셔서 약을 드세요.
다만 우울증이 병이 아니라 철학적 우울함인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는데요.
왜냐면 딱히 살 이유도 못 느끼는데 자꾸 힘든 일만 생기고 부정적인 생각만 자꾸 들고 그러니까요.
근데 저는 그걸 이겨냈습니다.
어느날 우울함에 대해 막 검색했다가 어떤 글을 보고 깨달았죠. "내가 하는 생각은 다 가짜구나."
저는 평소에 계속 안 좋은 상황에 대해 상상하며 걱정하다가 고통을 느꼈습니다. 마치 그게 진짜인 것처럼요.
근데 그것의 99%는 다 가짜인 겁니다.
지금 나에게는 아무 일이 안 일어났고요.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살 수 있는 집과, 입을 옷이 있었습니다 .일단 그게 너무 고마웠고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 음식, 친구, 놀이, 축구
질문자님도 있죠?
좋아하는 게 단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일단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AI 대혼란 때문에 힘드시다고요?
그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죠.
AI가 사회를 바꾸면서 새로운 직업이나 돈벌이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또 AI가 인간을 뛰어넘으면 기본소득 사회가 와서 인간들이 놀면서 지낼지도 모릅니다.
그걸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해보세요.
소설 읽듯이요.
사실 나 자신도 소설 주인공 아닌가요? 죽으면 결말이고요.
그리고 삶의 최우선 가치를 왜 정합니까? 돈, 인정, 사랑 어쩌고 저쩌고가 모두 다 중요한데요?
지금 나이 적으신데 어떻게 알아요? 더 많이 살아봐야 겨우 알죠.
그리고 저는 질문자님 잘 몰라요. 자질이 부족한지 무능한지 모릅니다.
근데 질문자님이 진짜 개멍청하고 재능없고 무능하고 이상하고 나약해도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누가 그런다고 벌을 주나요?
요즘 사회는 조금 힘이 약한 사람도 최소한의 의식주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입니다. 그 특권을 누리세요.
질문자님 능력이 떨어지면 다소 힘들 순 있겠죠. 근데 그게 스스로를 자책할 일인가요? 그건 아니죠.
능력이 떨어져도 특정 분야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노력하면 일반인 수준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시는 내용이나 글 쓴 걸 보니까 지능이 높으신 편 같고요.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점차 사라진다고요? 그게 힘드십니까. 오히려 좋은 걸 수도 있어요.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정해놓고 매일 강제적으로 걸어가면 얼마나 힘드나요? 자유롭게 사는 게 더 좋죠.
그리고 인생은 결단하는 겁니다.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질문자님이 자유롭게 정하시는 거예요.
휴가철에 여행 어디 갈지 정해져있습니까? 자기가 직접 알아보고 원하는 곳으로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