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 때문입니다. 불닭처럼 고추 성분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캡사이신이 체내 열 수용체(TRPV1)를 자극해서 실제로 체온이 소폭 올라가는 반응이 생깁니다. 37.2도는 발열이라기보다 이 생리적 반응 범위 안에 있습니다.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건 소화 과정이 그만큼 길기 때문입니다. 캡사이신은 위장에서 흡수되면서 계속 자극을 주고, 장 통과 시간 동안 염증성 반응을 유발해서 복통과 함께 체온이 올라간 느낌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패턴이 불닭 섭취와 일치한다면 음식 유발 반응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배가 엄청 아프다는 부분은 그냥 넘기기가 좀 애매합니다. 단순 캡사이신 자극이라면 불편한 정도여야 하는데, 매번 심한 복통이 반복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위장 과민성이 기저에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닭이 강한 자극제 역할을 해서 그걸 드러내는 것일 수 있거든요.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이 불편할 정도라면 소화기내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 보시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