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여러 부위에 걸쳐 있고 소염진통제로도 크게 낫지 않으신다니, 원인을 좀 더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증상들, 즉 양쪽 발바닥 앞쪽 통증, 발등 감각 저하, 발목 통증, 종아리 뭉침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족저근막염이나 국소 관절 문제라면 보통 한 부위에 집중되는데, 양측 발등 감각 저하와 종아리까지 동반된 경우에는 말초신경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통풍이 있으시다면 장기간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일부에서는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발바닥 앞쪽 통증만 놓고 보면 중족골 통증, 지간신경종(발가락 사이 신경이 눌리는 것), 통풍성 관절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등 감각이 무디고 종아리까지 증상이 있다면, 요추 신경근 압박이나 말초신경병증 쪽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50대 남성에서 통풍이 있는 경우 당뇨 전단계나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말초신경병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소염진통제로 부분적으로만 호전된다는 것은 염증 외에 다른 요소가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단순 정형외과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신경전도 검사와 함께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요산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경과 또는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신경학적 원인을 먼저 정리하신 뒤 치료 방향을 잡으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