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성관계 중 느끼는 신체적 부담과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 20대 여성으로서 이러한 경험은 매우 흔하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성관계 도중 오르가즘 직전에 느끼시는 오줌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은 많은 여성이 경험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는 실제로 소변이 마려운 것이 아니라 오르가즘을 향해 갈 때 골반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방광 부위를 자극하여 나타나는 감각입니다. 많은 분이 이때 실제로 소변을 보게 될까 봐 두려워 멈추거나 긴장을 하게 되는데 이는 오르가즘으로 가는 아주 긍정적인 신호이니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그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 도중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 또한 신체적인 탈진이라기보다는 극도의 긴장과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나타나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위 시도를 하셨을 때 손가락으로 인한 통증이나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드는 것은 본인의 신체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긴장으로 인해 질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입니다. 스스로의 몸을 탐색할 때는 손톱을 짧게 정리하거나 손가락에 충분한 윤활제를 바르고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본인이 어디를 만질 때 가장 기분이 좋은지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클리토리스 역시 직접적인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애무나 리듬감 있는 자극이 오르가즘을 유도하기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오르가즘의 느낌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퍼지거나 골반 근육이 리듬감 있게 수축하고 이후 온몸의 힘이 빠지면서 아주 깊은 평온함이나 황홀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느낌을 억지로 찾아내려 하기보다는 관계 중에 상대방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본인이 어떤 자극에 기분이 좋아지는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오르가즘에 도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몸을 경직되게 만들어 즐거움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관계 자체를 성취해야 할 목표로 삼기보다는 서로 간의 충분한 애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감 그 자체에 더 집중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