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kopiko
샤워 후 면봉으로 귀 파는 습관이 진짜로 귀 건강에 안 좋은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샤워나 머리를 감고 나면 귓속에 물이 들어가서 답답하기도 하고 귀지가 쌓이는 것 같아서 면봉으로 귀를 파는데요
귀를 자주 파면 오히려 귓속 피부가 상하고 청력이 떨어진다는데 진짜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샤워 후 귓속의 물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껴 면봉으로 닦아내는 행동은 매우 흔한 습관이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귀 건강에 여러모로 해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 귀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려는 자정 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면봉은 이 시스템을 방해하고 오히려 손상을 입히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귀지의 기능과 배출 원리입니다. 귀지는 단순히 더러운 이물질이 아니라 귀 내부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산성을 띠어 세균 증식을 막고, 적절한 점도를 유지해 외부 먼지나 이물질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이 귀지는 턱관절을 움직이며 대화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자연스럽게 밖으로 밀려 나옵니다. 그런데 면봉을 깊숙이 넣으면 잘 배출되던 귀지를 오히려 고막 쪽으로 밀어 넣게 되고, 이것이 딱딱하게 굳어 귀지 박힘 현상을 일으켜 청력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거나 귀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귓속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합니다. 샤워 직후에는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 평소보다 훨씬 더 연약한 상태인데, 이때 면봉으로 자극을 주면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처는 곰팡이성 질환이나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붓고 진물이 나는 외이도염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귀를 자주 파는 분들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유도 면봉이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관리 방법을 추천합니다.
우선 샤워 후 귀가 답답하다면 면봉 대신 헤어드라이어의 찬 바람을 이용해 귀 입구에서 멀리 떨어뜨린 채 가볍게 말려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귀 안쪽까지 직접 바람을 넣는 것은 고막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귓속에 물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라면,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오도록 털어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만약 귀지가 꽉 찬 것 같은 답답함이 계속되거나 청력이 떨어진 느낌이 든다면, 억지로 파내려 하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전문 의료 기기를 사용하면 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귀를 파는 습관이 이미 깊게 자리 잡으셨다면, 오늘부터는 하루에 한 번씩 하던 행동을 이틀, 삼 일로 늘려보며 점차 횟수를 줄여보세요. 귓속 피부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샤워 후 젖은 귀를 면봉으로 깊숙이 닦으면 오히려 귀지가 안으로 밀려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우리 귀는 스스로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자정 능력이 있으니 억지로 파지 않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겉면의 물기만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시고 귀 안쪽은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멀리서 천천히 말려주세요.
면봉은 연약한 외이도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기 쉬우니 가급적이면 사용을 자제하시는 것이 귀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