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자체가 편도주위농양에 특별히 금기인 근거는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그 정보는 의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내용입니다.
편도주위농양(peritonsillar abscess)은 면역력 문제라기보다는, 편도에 생긴 세균 감염이 주변 조직까지 퍼진 상태입니다. 홍삼이 면역을 자극한다 해서 이미 형성된 농양이 악화되거나 하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고, 반대로 홍삼이 농양을 낫게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건 홍삼 여부가 아닙니다. 편도주위농양은 항생제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절개 배농(incision and drainage)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흔합니다. 그냥 두면 농양이 심경부(deep neck space)로 퍼져서 기도를 압박하거나 종격동염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목젖이 한쪽으로 밀려 보이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개구장애), 침 삼키기가 너무 힘들거나, 목소리가 뜨거운 감자를 입에 문 것처럼 변했다면 더 이상 미루시면 안 됩니다.
홍삼 드시는 건 큰 문제 없지만, 지금 당장 이비인후과 응급 진료를 먼저 받으시는 게 맞는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