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게로 말씀하셨겠지만, 남자라서는 아닙니다.
실제 뇌의 주의집중 메커니즘과 신경전달 방식의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 맞습니다.
집중할 때는 전두엽이 특정 색과 모양만 찾도록 강박적 필터를 씌웁니다.
그래서 물건이 약간 뒤집혀 있거나 각도가 다르면 뇌는 이를 잡음으로 간주해버립니다. 즉, 눈은 이미 물건을 보고 있지만, 뇌 필터가 의식 영역으로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전두엽의 통제가 풀리고,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막혀 있던 시각 정보가 망상활성계(RAS)를 통과하며,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긴장이 풀리면서 좁아졌던 시야가 다시 넓어집니다.
결국 물건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오히려 뇌가 너무 집중한 나머지 찾지 못한 상황이 되고, 찾는 것을 포기하고 필터를 끄고 긴장이 풀리면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