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한 친구무리한테 여전히 화가 나요

처음 긴 고민을 쓰는지라 글이 서툴 수 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손절한 친구무리에게 아직도 화가나요 그 친구들과 크고 작은 갈등이 너무 많았어요

성격이나 성향이 달라서 생기는 갈등도 있었지만 윤리적인 문제도 여럿 있었거든요

서로 성향이나 추구하는 게 달라서 생기는 갈등은 그래도 이해하고 제가 노력할 수 있어요 불만족스럽긴 해도 그 정도야 크게 불편하진 않고 맞춰주면 되는 일이니까요

화가나고 속상한 건 제가 상처될만한 무례했던 언행들과 저를 대하는 부조리한 취급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화가나서 괴롭거든요

오랫동안 지내면서 있던 일들이 워낙 많아서 다 적지는 못하지만 저를 통제하려는 친구도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술자리에서 제가 싸대기를 맞았다던가, 제가 겪는 고통(당시 겪고있던 정신질환이 갈 때까지 갔던 상태였어요)을 비아냥거렸던거에요

싸대기 맞은 건 술자리에서 일어났던 일인데 그 친구가 과음해서 제정신이 아니었거든요

술도 못하는 애가 더 술 마시겠다고 난리치고 가게 물건에 물 쏟고 더 그러다가 다칠 것 같을 것 같아 좀 말렸는데 그대로 뺨을 맞았어요 (실수로 때린 것 같았어요)

오히려 사과받고 싶어서 먼저 했던 연락도 다 씹고(자기도 그게 상당히 쪽팔렸나봐요 그래서 일부러 회피한 듯), 이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욕까지 했어요(심한 욕은 아니었고 친구들끼리 오고갈만한 가벼운 욕이었어요 제가 잘했다는 건 결코 아니고요)

나중에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그 친구는 자기는 사과했는데 저는 욕하니까 짜증나서 손절까고 싶다 했대요; 먼저 맞은 건 나인데 왜 자기가 피해자인 것 마냥 구는지...

정작 걔는 사과한 적없는데

여기까지만이었어도 화가나는데 더 화가나는 건 친구들 반응이었어요

제가 유난이었다느니 너도 평소에 그렇게 잘한 거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무마하더라고요..

제가 잘했다거나 100% 선량한 피해자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닌데 제가 그 친구처럼 평소에 음주 폭행을 한 것도 아닌데 저도 그만큼 잘못한 거 있는 거 마냥 말하는 게 지금까지도 응어리네요

차라리 잘 화해할 수 있게끔 중재했다거나 저한테 했던 것처럼 그 친구한테 너도 잘한 거 없으니 사과해라 이렇게 말했다면 모르겠는데

결국 저만 문제 있는 사람되고 끝났어요

여러명이서 그렇게 하니까 저도 내가 문제인 건가 싶어서 먼저 사과했어요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보니까 먼저 사과한 저도 등신같네요;

참고로 걔는 끝까지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렇게 서로 쌓이고 쌓인 불만이나 잘못이 있게되면 저만 사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다른 친구들이 중재한다거나 위로해주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저한테 조언은 해주긴 하는데 제 태도만 지적한다든지, 저만 바꾸려고 해요

그 애들이 잘못했으면 그렇게 안 해요

그 행동에 여지를 주려 하거나 '난 제3자인데?' 하며 상관없다 듯이 말하고 '걔도 잘못했다', '네가 속상할만 하다' 등의 말은 전혀 없더라고요

저도 잘못한 건 분명한 걸 알지만, 저에게만 문제있다고 하고 정작 그 친구들은 자기 행동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거나 서로를 위해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시피 했던게, 손절한지 몇개월이 돼도 부아가 치밀어오르는 게 괴롭기만 하네요

몇 번이나 그 친구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려 했지만 그럴 수록 저만 바보 되는 것 같아요

어차피 그 친구들은 노력따위 하질 않는데, 저만 노력해봤자 호구 등신 되는 것 같고 애초에 걔들은 절 그렇게 소중한 친구로 여겨왔던 것도 아닌 것 같고,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니까 연락 하나 오지 않는 것도 그것도 속상하고 화나네요...

애초에 그 무리에 있을 때 그 애들과 제가 서로 동등한 관계조차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놀 때는 재밌죠 갈등없기만 하면 재밌는데 문제가 생기면 또 분위기 때문에 나만 희생해야되는 관계가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제게 화살을 돌리고 싶진 않은데 솔직히 저도 바보같아요

워낙 타인에게 화 내는 게 쉬운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이런 성격까지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고요

어차피 걔네들은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용건 있을 때만 연락하고 저도 이렇게는 더 이상 지내지 말고 노력해야겠다 싶어서 연락처 모두 삭제하고 연락 한 번 안하고 있어요

이렇게 한지 몇 달 됐는데 확실히 저를 찾진 않네요 이럴꺼면 대체 그 애들과 왜 친구하며 지냈을까 싶고요;

같은 학교 출신이어서 알고 지낸 햇수도 있었고, 당장 외롭고 불안해서 계속 만났던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이런 고민을 적어내면 '너도 뭘 잘못했겠지', '네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냐' 이런 말 들어서 더 속상해질까봐 못 적었는데 지금이라도 편해지고자 적어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오아시스입니다.

    한번 손절은 그걸로 끝내셔야 합니다. 검은머리짐승은 바꿔서 쓰는거 아니라고 했죠. 어차피 세상에 사람은 많으니 다시 다른인간관계를 시작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