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정말 제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첫 번째 회사에서 4년, 두 번째 회사에서 1년, 세 번째 회사에서 6개월 동안 모두 쇼핑몰 물류 분야에서 근무했습니다. 이때만해도 회사 환경이 좋지 않아도 최소 6개월 이상은 꾸준히 다녔습니다.

세 번째 회사를 퇴사한 후에는 전문직 분야로 진로를 바꾸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1년만 도전해보고 안 되면 다시 쇼핑몰 물류 분야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취업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공부를 중단하고 다시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원래 하던 쇼핑몰 물류 분야를 우선 알아봤지만 적당한 채용공고가 나오지 않았고, 부모님의 압박으로 다른 분야에 취업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맞지 않아 3일 만에 퇴사했습니다. 이후 3개월 뒤 다른 회사에 입사했지만, 출근 3일째 되는 날 제품을 빨리 익히지 못하고 업무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때는 부모님께 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다가 결국 들켜 많이 실망을 드렸습니다. 이후에는 신중하게 회사를 선택하려 했지만,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모님의 압박이 또 심해졌고 결국 기계를 만지는 업무인 생산직에 입사했습니다.

오늘 첫 출근을 했는데 역시 처음하는 업무이고 저와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일주일 뒤면 사수가 퇴사해 혼자 업무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고 사수가 나가면 알려줄 사람이 없이 혼자 일을 해야됩니다.

돌이켜보면 세 번째 회사를 퇴사한 이후부터 취업이 계속 꼬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계속되는 압박 때문에 충분히 신중하게 선택하지 못하고 급하게 취업하다 보니 저와 맞지 않는 회사에 들어가는 일이 반복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제 나이는 30대 중후반인데 왜 나만 자꾸 이럴까하는 자책과 정말 제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출근하기 전에도 '하루만 버티자, 그리고 오늘은 3일 버티자, 그리고 한 달만 버티자'라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솔직히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제는 퇴사하기도 어려워 당분간은 다니면서 더 나은 회사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언제 좋은 기회가 올지, 회사를 다니면서 면접은 어떻게 봐야 할지 등 앞으로의 일이 너무 막막한 상황입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아무래도 지금 근무하시는 곳이 잘 맞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면서

    혹시라도 괜찮다면 원래 오래 근무하신 분야로

    돌아가서 다시 근무를 시작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편안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 '부모님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한 취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우선이 되는건 '먹고 살기 위해서'이구요, 더 나아간다면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자아실현을 위한 것도 있지요. 첫 회사에서 4년간 근무가 가능하셨던 것은 나름 잘 적응하셨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잠재성과 사회성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쇼핑물 물류분야를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는지 조금 궁금하네요. 익숙한 일이어서 더 할만하다고 생각이 들 수는 있었겠지만, 전문직을 고려하셨던 걸 보면 본인과 맞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취업압박이 직접적이었다면 압박을 정말 많이 느끼셨을거고, 간접적이었어도 상당히 부담을 느끼셨을듯 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본인의 취업으로 부모님을 만족시켜드리려고 하시는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시면 안될듯 합니다. 부모님께서 나에게 원하는 직업 = 내가 원하는 직업 공식은 부모님에 의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오래전부터 있었거나, 혹은 부모님의 본인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지않은 이상 성립하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만족하는가'입니다. 부모님께서 질문자분의 취업과 관련해서 지나친 간섭이나 부정적인 태도로만 일관하신다면, 하루 빨리 독립을 하시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시는게 질문자분의 정신&신체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께서 질문자분의 인생에 조언과 도움을 주실순 있을지언정, 질문자분을 평가절하하고 남들과 비교하는것이 당연한 권리는 아닙니다. 질문자님께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모든 인간이 가진 천부인권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 접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고 안맞다고만 느껴진다면, 난이도를 줄여서 질문자님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가게와 업종을 찾아 하루빨리 독립하시고, 제대로 취업하시기 전까진

  • 저는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부부가 일하고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일을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죠. 공장, 쿠팡 물류센터, 남편은 인력 사무소까지 다니면서요… 당연히 저희한테 맞지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일하면서 자격증도 따보고 계속 구직 사이트에 일 할만한 곳에 이력서를 넣어서 현재 좋은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비록 좀 오래 걸렸지만 지금 계시는 곳에 일하시면서 천천히 찾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