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오리고기를 섭취한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세균 감염입니다. 오리와 같은 가금류는 캄필로박터 장염이나 살모넬라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덜 익히거나 생으로 섭취 시 위장관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구역감과 설사는 이러한 식중독 초기 증상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오염된 육류에 존재하는 세균이 장 점막에 침투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그 결과 설사, 복통, 구역, 발열 등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건강한 성인의 경우 증상은 1일에서 3일 이내에 시작되어 3일에서 7일 정도 지속되며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은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기보다는 탈수 예방 측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음식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죽이나 부드러운 식사를 권장합니다. 지사제는 발열이나 혈변이 없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경과 관찰보다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혈변 또는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탈수 증상(소변 감소, 어지럼 등)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경미한 식중독 가능성이 높으며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됩니다. 다만 증상이 악화되는지 여부를 1일에서 2일 정도는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