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기압 변화가 없음에도 귀가 먹먹하고 압력이 느껴지는 현상은 대개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코를 킁킁거리거나 침을 삼킬 때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면 이는 이관이 평소에 잘 열리지 않거나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이관 기능 부전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염, 축농증, 혹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이관 주변의 점막이 부어올라 공기 통로를 좁게 만들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귀가 먹먹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30대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긴장이나 턱관절의 이상도 이관 주변 근육에 영향을 주어 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일상생활에서 귀가 불편하면 사소한 대화나 소리에도 예민해지기 쉬워 큰 스트레스를 받으실 것 같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코를 킁킁거리는 행동은 일시적으로는 귀를 뚫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관 주변 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거나 껌을 씹어 침을 삼키는 동작을 통해 이관이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유도해 보시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코 내부의 점막 상태나 고막의 움직임을 면밀히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평소에 비염 증상이 있거나 환절기마다 코가 자주 막히는 편이신가요, 이러한 패턴을 잘 기록해 두었다가 진료 시에 말씀하시면 훨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