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한의학에서 홍삼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운을 강하게 보하는 약재로 비위의 기능을 도와 소화 흡수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재라도 정을 흡수하여 기로 바꾸는 화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발효 홍삼은 이러한 과정을 미생물을 통해 외부에서 미리 수행한 것으로, 한방의 포제법과 유사하게 약성을 더 부드럽고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본인이 홍삼을 잘 분해하는지 확인하려면 평소 비위의 기운과 소화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평소 소화력이 왕성하고 대변 상태가 고르며 홍삼 복용시 몸이 따뜻해지고 활력이 생기는 것을 즉각 느낀다면 기화 작용이 원활한 체질로 볼 수 있어 일반 홍삼으로도 충분합니다. 반면 소화기가 차고 약하거나 맥이 침미한 분들은 아무리 좋은 홍삼을 먹어도 체내 대사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발효 홍삼이 비위의 부담을 덜어주고 진액을 보충하는 데 더 효율적입니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열이 너무 많거나 고혈압 등 실증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인삼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보므로 현재 본인의 기혈 상태와 약물 복용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섭취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