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없고 푸석하고 돼지털처럼 꼬부랑한

곱슬 머리카락으로 매번 머리가 단정해 보이지 못하고 지저분해 보이는데요. 이 머리카락을 윤기 있고 결이 좋은 참 머리카락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흔히 사서 쓰는 헤어 제품 말고.. 어떤 성분으로 제가 원하는 머릿결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매일자기주도적인금붕어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타고난 모낭의 유전적 각도를 모낭으로 영구히 바꿀 수는 없지만, 모발 내부의 비틀린 케라틴 이황화 결합을 화학적으로 재배열하고 표면 큐티클을 밀착시키는 지질 및 가교 성분을 활용하면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윤기 흐르는 매끄러운 참머리로 충분히 유도할 수는 있답니다.


    ■ 곱슬머리가 푸석하고 울퉁불퉁한 생물학적 및 화학적 원인

    머리카락이 돼지털처럼 굵고 불규칙하게 꼬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피부 속 모낭이 비대칭 타원형으로 기울어져 있어 모발의 단면이 납작하게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발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케라틴 단백질 속 시스테인 아미노산들이 대칭을 이루지 못하고 뒤틀린 채 결합하는데요. 이를 화학적으로 이황화 결합(Disulfide bond)이라 부르며, 이 결합이 불균일할수록 모발 줄기가 심하게 꺾이고 구부러집니다. 더 큰 문제는 휘어진 굴곡 부위마다 모발의 겉껍질인 큐티클 층이 들뜨고 벗겨진다는 점입니다. 큐티클이 손상되면 모발 속 수분과 영양분이 공기 중으로 쉽게 빠져나가 건조해지고, 빛이 매끄럽게 반사되지 못하고 사방으로 흩어지는 난반사가 일어나 윤기를 잃고 푸석해 보이거든요. 또한 들뜬 틈으로 대기 중 습기가 침투해 수소결합이 무작위로 형성되면 비 오는 날 머리가 더욱 부풀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 모발 결합을 펴고 윤기를 부여하는 핵심 화학 성분과 작용 원리

    따라서 단순한 보습제를 넘어 실제 참머리 결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합의 재배열과 표면 지질 복원에 작용하는 특정 화학 성분이 필수적입니다.

    첫째는 뒤틀린 이황화 결합을 끊고 재배치하는 티오글리콜산(Thioglycolic acid)이나 시스테아민 같은 환원제 성분입니다.

    이 성분들은 단단한 시스테인 결합 사이에 수소를 공급해 일시적으로 구조를 유연하게 풀어주며, 이때 고온의 열판으로 모발을 반듯하게 편 뒤 과산화수소나 브롬산나트륨 같은 산화제를 처리하면 결합이 일직선으로 다시 이어져 곧은 직모 형태로 고정됩니다. 최근에는 단백질 아미노기와 반응해 열로 새로운 가교를 형성하는 글리옥실산 성분도 곱슬기를 차분하게 펴는 데 적극 활용됩니다.

    둘째는 큐티클을 접착제처럼 밀착시키고 빛 반사를 유도하는 18-메틸에이코산산(18-MEA)과 세라마이드 성분입니다.

    이들은 건강한 모발 표면에 존재하는 고유한 세포간지질(CMC) 성분으로, 들뜬 큐티클 틈을 촘촘히 메워 천연 발수성 피막을 형성하는데요. 모발 표면이 유리처럼 매끄러워지면 빛이 정반사되어 찰랑거리는 엔젤링 윤기가 생겨나고 외부 습기 차단으로 차분한 결이 유지됩니다. 여기에 모피질 빈 공간을 메워주는 미세 분자 크기의 하이드롤라이즈드 케라틴 단백질을 함께 채워주면 속이 꽉 찬 탄탄한 머릿결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유전적인 모낭 모양을 바꿀 수는 없지만, 티오글리콜산 같은 환원제로 뒤틀린 케라틴 이황화 결합을 일직선으로 재배열하고 18-MEA와 세라마이드 같은 세포간지질 성분으로 들뜬 큐티클을 메워 빛의 정반사를 유도함으로써 부스스한 곱슬을 윤기 있고 단정한 참머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