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청국장 낫또는 우리나라 청국장과 어떻게 다른가요

요즘 식탁에 낫또가 올라오는데

미끌미끌하고 끈적끈적 해서 바쁜 아침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본식 청국장 낫또는 우리나라 청국장과 어떻게 다른지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조은 영양전문가입니다.

    맞아요. 낫또는 건강식이라는 말만 듣고 식탁에 올려놨다가 아침마다 젓가락에 실처럼 늘어지는 낫또와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래도 낫또는 꽤 괜찮은 식품입니다.

    1. 낫또와 우리나라 청국장, 뭐가 다를까?

    둘은 상당히 가까운 친척입니다. 둘 다 삶은 콩을 주로 Bacillus 계열 균으로 발효시킵니다. 다만 제조법과 먹는 방식이 다릅니다.

    낫또는 콩알 그대로 발효하고 생으로 먹고, 청국장은 콩을 발효해 덩어리로 만들고 찌개나 국 형태로 먹습니다.

    낫또의 실처럼 길게 늘어나는 끈적한 점액은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γ-PGA(폴리감마글루탐산) 등의 물질 때문입니다. 즉, 낫또가 이상해진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잘 발효된 증거에 가깝습니다

    재미있는 건 청국장도 발효 과정에서 비슷한 끈적한 물질을 만듭니다. 그래서 낫또와 청국장은 맛은 달라도 발효 원리는 상당히 비슷합니다.

    2. 건강에는 뭐가 좋나?

    단백질과 식물성 영양소

    콩 자체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고, 발효하면서 단백질이 작은 펩타이드와 아미노산 등으로 분해됩니다. 그래서 콩을 그대로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영양을 제공합니다.

    아침에 밥 조금 + 낫또 하나 정도면 단백질을 보충하기 좋은 조합입니다.

    비타민 K2가 특히 많음

    낫또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 K2, 특히 MK-7이 상당히 풍부합니다. 비타민 K는 뼈의 무기질화와 관련된 단백질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요합니다. 그래서 "낫또 먹으면 뼈가 튼튼해진다" 정도로 이해하면 적당합니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과 관련된 여러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흔히 나오는 광고 문구처럼

    "낫또 = 무조건 유산균 = 장 건강 완벽" 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낫또키나제

    낫또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낫또키나제(nattokinase)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혈전과 관련된 작용이 실험적으로 많이 연구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낫또 먹으면 혈전이 녹는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실제 사람에게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확정된 약물 수준의 근거는 아닙니다.

    따라서 낫또는 건강한 음식이지 혈전 치료제가 아닙니다.

    3. 그런데 이걸 어떻게 맛있게 먹느냐

    여기가 진짜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낫또를 그냥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낫또 + 계란 + 김

    낫또에 계란 1개, 간장 또는 낫또 소스, 잘게 썬 김, 참기름 아주 조금, 깨를 넣어 섞어보세요.

    계란과 참기름이 낫또 특유의 향을 상당히 부드럽게 해줍니다.

    밥 위에 올리고 김으로 싸먹으면 훨씬 먹기 편합니다.

    2) 파 + 겨자 + 김

    일본에서 흔히 먹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낫또에 대파 + 겨자 + 간장소스 + 김 조합입니다. 특히 겨자가 중요합니다. 낫또 특유의 향을 잡아주는 효과가 꽤 큽니다.

    3) 참치 낫또 덮밥

    이건 아침 식사로 꽤 괜찮습니다.

    밥, 낫또, 참치, 김, 대파, 계란 노른자, 간장 조금을 올리면 됩니다.

    낫또만 먹을 때보다 참치의 감칠맛이 들어가면서 훨씬 음식다운 음식이 됩니다.

    4. 그리고 이건 꼭 기억하세요

    낫또를 너무 세게 오래 저을 필요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낫또를 많이 저을수록 끈기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취향의 영역이 큽니다.

    아침에 바쁘다면 그냥

    20~30회 정도 가볍게 섞고 소스 넣고 밥에 올리기 정도로 끝내세요.

    그리고 낫또를 밥 전체에 완전히 비벼버리지 말고 밥 한쪽에 올려서 김으로 집어먹는 방식이 훨씬 편합니다.

    제가 아침용으로 고른다면

    낫또 1팩 + 계란 1개 + 대파 + 김 + 낫또 소스 + 참기름 몇 방울

    이 조합을 제일 추천합니다.

    그리고 낫또를 건강 때문에 억지로 먹는다면 매일 먹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낫또가 아무리 건강식이어도 아침마다 끈적거리는 콩과 싸우다가 식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 그것도 별로 좋은 식습관은 아니니까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주 3~4회 정도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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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일본식 청국장인 낫또와 우리나라의 청국장은 모두 콩을 발효시켜서 만들지만, 사용되는 균과 먹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답니다.

    [낫또, 청국장 차이점]

    청국장: 우리나라 청국장은 볏짚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고초균을 이용해서 자연 발효시킨 후 주로 찌개로 끓여서 먹습니다.

    낫또: 반면에 낫또는 볏짚에서 추출한 특정 종균인 낫또균만을 인위적으로 주입해서 발효시키고, 유익한 성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저어서 먹습니다. 낫또를 저을 때 생기는 미끌미끌하고 끈적한 실 형태의 점액질이 바로 생으로 먹는 낫또만의 고유한 특징이랍니다.

    [낫또 효능]

    낫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힐 만큼 영양적인 가치가 뛰어난 편입니다.

    나토키나아제: 특히나 끈적한 점액질에 함유된 나토키나아제라는 효소는 혈관 속 피떡인 혈전을 녹여주어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같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답니다.

    기타 성분: 그리고 풍성한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장 건강을 지키고 아침 배변 활동을 도우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K와 칼슘, 식물성 단백질이 가득해서 전반적인 면역력 증진에 좋겠습니다.

    [낫또 맛있게 섭취하는 방법]

    바쁜 아침 끈적이는 실로 인해서 드시기가 불편하시다면 깔끔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요령이 있답니다.

    낫또 섭취법: 낫또를 젓가락으로 20회 이상 충분히 저어서 실을 활성화 한 뒤, 동봉된 간장 소스와 연겨자를 섞어줍니다. 여기에 송송 썬 대파, 참기름 한 방울, 생계란 노른자를 더해서 비비면 퀴퀴한 냄새는 잡히고 고소한 맛이 살아납니다.

    조미김, 깻잎, 밥: 바쁠 때 미끌거리는 식감이 번거롭다면, 비빈 낫또를 조미김이나 깻잎에 밥과 함께 싸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김이 실을 감싸주어서 입가에 늘어나지 않고 깔끔하고 간편하게 드실 수 있겠습니다.

    신김치, 명란젓: 그리고 잘게 다진 신김치나 명란젓을 살짝 섞어 드시면 맛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아침 식탁에서 낫또를 맛있게 드실 수 있겠습니다.

    낫또 건강하고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