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제가 예민한가요? 진짜 아빠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한두가지 아닙니다.
독립해서 나가서 살다가 집에 들어온지 꽤 됐습니다. 집값도 비싸고 그렇다고 돈을 잘 버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은 실업급여 받으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가끔 취미로 홈베이킹을 하며 지냅니다.. 엄빠는 나이는 조금 있지만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벌겠다고 여전히 직장생활은 하십니다. 뭐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오고... 하는 거 고생이라는 거 압니다. 저도 사회생활 6년정도 하다가 몸이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는 상태이니까요...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어도 서로 지킬 건 지켜야 맞지 않나요?
제가 아빠 때문에 화내는 것을 여기다가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담배를 절대 밖으로 나가서 피우지 않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피웁니다.. 밖에 나가서 피워달라고 정말 매번 말해도 밖으로 나가서 피우지 않아요.
커피 타 먹을 때 커피 꺼낸 숟가락으로 설탕을 꺼내요. 커피(믹스 커피 조각)이 항상 설탕 넣은 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매번 베이킹 할 때마다 그 커피 조각들을 채반으로 걸러내는 데에 시간 허비합니다... 이것도 말한 적이 많습니다. 구분해서 쓰라는 말을 해도 듣지 않아요.
얼마 전, 지방에서 하던 공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집으로 들어와서는 짐 정리한다고 온 집안의 물품을 정리하며 대청소 했습니다. 이걸 시작한 이유는 자신의 취미인 낚시... 오로지 그 취미생활의 물건들을 둬야 할 곳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방을 쓰겠다는 거에요. 쓰는 건 좋은데... 다른 집들도 이런 경우 있나요? 정말 궁금하네요. 이 아파트에서 오래 사신 이웃들는 저를 알기에.. 이사 가시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 정도의 규모였고요... 대청소만 일주일은 했습니다;
평소에도 제가 집에 있으니 빨래를 일주일에 3번은 합니다. 심지어 지금 여름이라 매일 돌리고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이미 빨래하고 나름 정리 마무리 할 것이 있어서 전부 마치고 쉬려고 유투브 잠깐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빨랫감을 가져오더니 이것 좀 널으라고 툭 던지고 갔습니다. 하.. 진짜; 제가 무슨 하녀인가요? 요즘 같은 세상에 다른 사람에게도 말 함부로 하거나 태도도 조금만 기분 나빠도 험악해지고 살벌해지는 데 자식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해도 되는 건가요.. 제가 집안일 다 하는 거 봤습니다. 쉬러 간 것도 알면서 이랬는데 진짜 열 받아서 화내고 한마디 했습니다. 제가 화내는 이유를 생각 좀 해보라고..
그랬더니 적반하장으로 아빠가 화를 내네요? 제가 무얼 잘못했나요. 다시 직장생활 시작하면 나가서 살 예정입니다. 진짜 집구석 거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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