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서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은 아닙니다. 특히 축구처럼 순간 회전·점프·충돌이 많은 운동 후 허리를 다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엉덩이부터 햄스트링, 오금까지 찌릿하게 내려가는 통증”은 단순 허리 근육통보다는 디스크로 인한 신경 자극, 즉 좌골신경통 양상에 가깝습니다.
특히 허리를 숙일 때 심해지고, 갑자기 일어날 때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한 통증이 생긴다면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는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상태”라고 단정할 정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 연령의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호전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현재 중요한 것은 MRI입니다. 컴퓨터단층촬영보다 MRI가 디스크 크기, 신경 압박 정도를 훨씬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어느 신경이 눌리는지, 심한 탈출인지 확인하는 데 중요합니다.
수술 여부는 단순히 “디스크가 있다”로 결정하지 않고, 다음 요소들을 같이 봅니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다리 힘이 빠지는지, 감각 저하가 있는지, 대소변 이상이 있는지, 몇 달 치료해도 회복이 안 되는지 등이 중요합니다.
현재 증상만 보면 신경 자극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걷기와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고 물리치료 후 일부 호전이 있다는 점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는 경우가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발목 힘이 떨어지거나, 발처짐, 감각 소실, 대소변 문제까지 생기면 빨리 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완치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디스크 자체가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증상 없이 운동하며 지내는 수준까지 회복되는 경우는 충분히 많습니다. 특히 10대 후반은 회복력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다만 복싱은 허리에 부담이 적은 운동은 아닙니다. 회전, 충격, 코어 긴장, 순간적인 비틀림이 반복되기 때문에 회복 전 복귀하면 재발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생 못 한다고 단정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MRI 확인 후 통증 조절과 재활을 거쳐, 코어 안정화와 자세 회복이 되면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은 “참으면서 운동”보다, MRI로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허리 안정화 재활을 제대로 하는 시기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통증이 오금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은 아직 신경 자극이 남아 있다는 신호라 무리한 스파링이나 고강도 운동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