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가보셔야 합니다. 원래 없던 생리통이 30대 중반부터 새로 생기고 점점 심해지는 건 단순한 체질 변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패턴에서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하는 건 자궁내막증입니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착상해 매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특징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통증이 심해집니다. 처음엔 없거나 가볍다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심해지는 경과가 전형적입니다. 배를 쥐어짜는 느낌, 화장실을 가도 해결이 안 되는 통증이 자궁내막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자궁선근증도 비슷한 증상을 냅니다. 자궁 근육층 안으로 내막 조직이 파고드는 질환으로, 초음파로 어느 정도 확인이 됩니다.
낙센이 효과가 있다면 프로스타글란딘 매개 통증일 가능성이 있지만, 구조적 원인이 있어도 진통제가 일시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아서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자궁내막증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진행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와 함께 증상 경과를 말씀드리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할지 결정됩니다. 피임약은 자궁내막증 치료에도 쓰이지만, 원인 확인 없이 통증 억제 목적으로만 쓰는 건 진단을 늦출 수 있어서 검사 먼저 받으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