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항문 주변에 뭐가 났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항문 옆에 이상한게 났습니다. 용변보고 휴지로 닦으면 한번씩 피가 터지기도 하고요. 피가나서 터지몆 며칠 좀 잠잠하다 어느 순간 여드름처럼 다시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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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이는 모양과 증상을 같이 고려해보면, 항문 가장자리 쪽에 작고 둥근 융기성 병변이 있고 그 중심부에 작은 구멍이나 점 같은 흔적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거기에 더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풀어 오르고, 닦을 때 피가 터져 나오면서 한동안 가라앉았다가 또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된다는 점은 단순한 여드름이나 피부 자극으로 보기보다는, 항문 주위에 작은 염증성 주머니가 반복적으로 차고 비워지는 형태의 병변을 의심하게 만드는 패턴입니다.

    이런 형태로 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게 항문 주위 농양이 자연적으로 작은 통로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배출되는 경우, 즉 항문 누공과 연관된 경우입니다. 처음에 한 번 곱히거나 부풀어 오르면서 피지나 염증성 분비물이 쌓이고, 압력이 커지면 피부가 살짝 터지면서 피와 분비물이 같이 나오는데, 이후 표면이 다시 아물면서 잠잠해 보이다가 안쪽에 남아있는 염증 조직 때문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차오르는 식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표피 낭종도 있습니다. 피부 안쪽에 작은 주머니가 생겨서 그 안에 각질이나 분비물이 차오르고, 어느 정도 커지면 압력에 의해 표면이 터지면서 내용물과 함께 약간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인데, 이 경우도 터진 뒤 일시적으로 가라앉고 다시 차오르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치핵, 즉 항문 주위 정맥 조직이 부풀어 오른 형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 다만 치핵은 보통 배변 시 힘이 들어가는 압력과 더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부풀고 가라앉는 경향이 있고, 이렇게 여드름처럼 곱히고 터지는 양상은 상대적으로 덜 전형적입니다.

    사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고, 특히 항문 누공 같은 경우는 안쪽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깊이와 방향에 따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진찰과 필요시 초음파나 엠알아이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곱히고 터지는 양상이 계속된다면 자연적으로 완전히 아무는 경우는 드물고, 시간이 지나면서 누공이 더 복잡한 형태로 진행되거나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질 수도 있어서, 대장항문외과에서 직접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진찰 시에는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시작됐는지, 부풀어 오르는 빈도와 터질 때의 분비물 양상, 그리고 배변 시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되는지 같은 정보를 같이 말씀해주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