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발바닥 쪽에 군집된 수포들이 있고, 일부는 터져서 갈색으로 딱지가 앉은 상태입니다. 10년간 반복되고, 아토피 병력이 있으며, 지루피부염도 있다는 점까지 합쳐서 보면 한포진(dyshidrotic eczema)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한포진과 수포성 무좀을 구분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한포진은 양손발에 대칭적으로 올 수 있고, 아토피나 습진 병력이 있는 분에서 잘 생기며, 스트레스나 특정 금속 알레르기와도 연관됩니다. 수포성 무좀은 보통 한쪽 발에 먼저 생기고, KOH 검사(현미경으로 균사 확인)에서 양성이 나옵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정확한 진단 없이 지내셨다면, 이번 기회에 피부과에서 KOH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무좀이면 항진균제로 치료해야 하고, 한포진이면 스테로이드 외용제와 보습 관리가 중심이 됩니다. 두 질환은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포진인데 항진균제만 바르거나, 무좀인데 스테로이드만 쓰면 10년이 더 지나도 안 낫습니다.
엘리델을 얼굴에 쓰고 계시다면 피부과와 이미 연결이 되어 있을 텐데, 발 상태도 같이 보여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