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상황을 정리해드리면, 2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찰된 림프절이 최근에 확실히 커진 것으로 보이네요. 5센티 정도의 크기면 초음파에서 충분히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범위입니다.
초음파 소견을 보면 타원형이고 경계가 명확하며 내부가 대부분 저에코(검은색)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악성 림프절의 전형적 특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악성 림프절은 보통 둥글고,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내부가 불균질하며, 중심부 지방변성(hilum)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당신의 경우 가운데 하얀 부분이 보인다는 것은 중심부 지방 구조가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년간 천천히 커진 과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악성 림프절은 일반적으로 더 빠르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고, 증상 없이 장기간 관찰되는 것은 드뭅니다. 당신처럼 체중감소, 야간발한, 발열 같은 B증상이 전혀 없다는 점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크기가 커진 이유를 완전히 파악하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최근 일주일 내에 감기를 앓으셨다고 하셨는데, 림프절은 감염에 반응해서 커졌다가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초음파가 감기 직후라면 반응성 림프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선도 만성 염증 상태이므로 림프절을 자극할 수 있지요.
양성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가 하는 질문에는, 초음파 소견상 림프절염이나 반응성 림프절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진정한 양성 종양(지방종, 신경초종 등)이라면 초음파에서 다른 에코 패턴을 보일 것입니다.
대학병원 의뢰는 올바른 판단입니다. 거기서는 필요하면 CT나 PET 같은 추가 영상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조직검사도 고려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5센티 크기의 림프절이 단독으로 커진 상황에서는 조직학적 확인이 진단의 확실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지금 당신이 보여드린 임상 자료—천천한 진행, 증상 없음, 초음파상 비교적 양성 소견, 최근 감염력—이 모두 모여서는 악성 림프종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영상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의학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전문의의 종합 평가가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