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아이들의 건강 문제로 고민이 많으실 텐데, 특히 환절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아이 목이 붓고 열이 나면 부모님 마음은 더욱 조마조마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변에서 편도 수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 아이도 혹시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닌지 걱정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병원에서 수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면 현재 상태가 의학적으로 즉각적인 수술을 고려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편도 비대와 염증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수술이 꼭 필요한 기준에 도달했는지 판단합니다.
보통 편도 수술을 고려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빈도와 정도: 1년에 6~7회 이상, 또는 2년에 걸쳐 매년 5회 이상, 혹은 3년에 걸쳐 매년 3회 이상 편도염으로 인해 고열과 통증을 앓는 경우입니다.
일상생활의 방해: 편도가 너무 커서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 성장이 저해되거나, 질문자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코골이가 심하여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합병증 유무: 편도염으로 인해 심한 고열이 반복되어 아이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중이염 등 합병증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아드님들이 평소에는 괜찮다가 감기 때만 일시적으로 코를 고는 정도라면, 이는 편도가 일시적으로 부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만 5세에서 7세 사이에 편도가 가장 커졌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작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수술을 서두르기보다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편도가 점차 퇴화하기를 기다리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다음 진료 시에 선생님께 딱 한 가지만 여쭤보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실 겁니다.
유문협착증으로 수술을 잘 견뎌내고 완치했던 기억 때문에 아이들의 작은 증상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열이 날 때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해 주는 등 지금처럼 잘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 지금처럼 주기적으로 검진받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이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이 편도염 없이 건강하게 자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