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으로 리베로정을 복용 중인 50대 여성 환자가 건강검진에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96 mg/dL)과 중성지방(121 mg/dL)은 모두 정상 수치를 보였으나, 총 콜레스테롤이 223 mg/dL로 기준치를 초과하여 질환 의심 판정을 받고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이유는 몸에 좋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2 mg/dL로 매우 높기 때문이므로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
피검사 결과표에 질환 의심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어 혹시 고지혈증이 악화된 것은 아닐까 많이 불안하셨을 텐데 결론적으로는 약을 아주 잘 복용하고 계시며 이상적인 지질 비율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원래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을 5로 나눈 값을 모두 더해서 계산하게 됩니다.
환자분의 경우 혈관 벽의 기름때를 청소해 주어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적인 정상 기준인 60을 훨씬 뛰어넘는 102 mg/dL라는 우수한 수치로 높기 때문에 단순 합산인 총 콜레스테롤이 높게 측정된 것뿐입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 시스템은 개별 수치의 비율이나 기저질환 약물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총 콜레스테롤이 200을 넘으면 자동 기계적으로 질환 의심 판정 문구를 출력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뿐입니다.
현재 가장 의심되는 상병 및 진단 상태는 기저 고지혈증약 복용으로 인해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완벽하게 조절되고 있으며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우세로 인해 총 콜레스테롤만 수치상 상승해 보이는 이상적인 지질 대사 상태입니다. 향후 정기적인 약물 처방과 추적 관찰을 위해 지속적으로 방문하셔야 할 진료과는 순환기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내과입니다. 진료과에 내원하면 하는 검사들로는 현재의 지질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공복 지질 패널 혈액 검사가 처방 주기에 맞춰 시행되며, 고지혈증약 복용에 따른 간 기능 수치나 근육 효소 수치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본 혈액 화학 검사를 병행하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전 셀프로 할 수 있는 조치 요령은 현재 복용 중이신 리베로정을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중단하거나 줄이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며, 지금처럼 높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고 통곡물이나 신선한 채소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수치는 고지혈증 관리가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여 매우 모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불안감을 완전히 내려놓으시고 다음 정기 내원일에 주치의 선생님께 편안한 마음으로 결과를 보여드리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