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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황새130
똘똘한황새13020.08.24

사람이 조금이라도 바뀔수 있을까요?

저에겐 욱하면 막말하고 나중에 화내서 그런거다 라고 흐지부지 넘어가버리는 아빠가 있습니다.본인 말로는 감정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거다 라고 하는데 칭찬할만한 일을 하면 별말 안하시고 정작 본인 화나는건 표현을 잘합니다.엄마는 더 심했긴한데 제가 초등학교때 버리고 따로따로 살았으니 죽은거나 다름없습니다.

최근을 예로 들겠습니다. 제 진로에 관해 얘기를 하던 중 아빠가 " 너 그따위로 할꺼면 학교 때려쳐 왜 다니는거야? 돈아까워"라고 말했습니다. 한두번 말한거면 몰라도 여섯 일곱번을 나중에가서 더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빠가 진심이구나 라고 생각한 저는 한달동안 곰곰히 생각해서 아빠에게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듯 왜 학교를 그만두는지 설명하라고 학교 그만다니면 뭐할꺼냐 니가 계획짜라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나하나 다 설명했습니다.학업에 집중하기에 일생상활이 너무 불편하다.여름이 되면 습기가 차 집안 벽지에는 곰팡이가 피고 이불속에선 바퀴가 나온다. 아침저녁점심은 아빠가 대형마트에서 박스채로 사온 라면으로 떼우고 옷은 입을게 없어 방학때도 교복을 입고 다닌다.사먹고 싶은게 있거나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걸어서 학교를 가거나 해 돈을 모은다.내가 아무리 강남구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해도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여서 수시로 대학은 힘든것같다. 차라리 자퇴를 한후에 기술을 배우거나 정시를 준비하겠다.

나름 제 딴에서 오래동안 생각해온 것이고 결론지어 설명했지만 안듣더라고요 아빠는. 결국 전 학교에서 숙려기간을 가졌지만 자퇴는 하지 않았습니다. 3주동안 아빠랑 추가로 대화를 하려고 제가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 결과 답을 얻어냈거든요.

다시는 그런집에 살게하지 않겠다 아침점심저녁 잘 챙겨주겠다 옷 사주겠다 이런식으로 대답하긴 했는데 당장 학교 다닐지 안다닐지를 결정해야해서 약속만 받아내고 학교를 다니기로 했어요.

벌써 2달이 지났지만 약속한걸 지키는 증조같은건 보이지 않습니다.이전과 생활도 비슷하고 화가나면 욱해서 말하는것도 같습니다.

과학에선 생물은 환경에따라 변한다하고 심리책에선 사람의 천성은 태어날때부터 정해져있어서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군요.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심리상담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빠가 가만히 있으면 약속했던 그대로 결국은 바뀔거 같나요?아니면 제가 죽는다거나 하는식으로 환경이 변한다면 그제서야 변할것 같나요?아니면 영화처럼 제가 과거로 가 과거를 바꾼다면 뭐가 바뀌었을까요? 이도저도 아니면 다른 평행우주에 있는 저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수 있었을까요?

또한 제목에 있는 사람에는 아빠뿐만 아니라 저도 포함했습니다.어릴때 엄마가 제게 칼을 주며 자살하라는것 부터 옷을 가위로 다 찢어 학교에 못가게 하는거 까지 다 생생히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언젠가는 변하여 웃으면서 이것들을 누군가에게 모두 말할수 있는 날이 올까요?

만약 그런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해야할 방법도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이제 저혼자 스스로 찾아서 생각하고 해결하는데에는 머리속에 에러가 생긴것 같습니다

1.아빠가 약속했던대로 바뀔까요? 2.제가 과거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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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1. 충분히 아버님께서 바뀌고자하는 의지가 있다고 하신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드라마틱하게 바뀌기는 쉽지 않겠죠 질문자님께서도 아버님께 약속을 요구하시는 것이 어떻게뷰먄 당연한 요구기는 하지만 잘 조율할 수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트라우마로 남아서 아마 지워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 힘이 드신다면 병원진료 혹은 심리상담을 추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