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아이들은 크게 우유 알레르기, 유당불내증, 그리고 선천성 대사 질환이라는 세 가지 주요 원인 때문에 우유를 섭취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우유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계가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카제인이나 유청 단백질을 침입자로 오인하여 과도하게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우유를 마신 직후 또는 몇 시간 내에 피부 두드러기, 아토피성 습진, 구토, 설사, 혈변, 호흡 곤란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과 달리 아주 적은 양의 우유나 우유가 들어간 가공식품만 먹어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만, 아이가 자라면서 면역계가 성숙해짐에 따라 만 3~5세 이후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들어 있는 당분인 유당을 소화,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체내에 부족하거나 합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소장을 지나 대장으로 넘어가면, 대장 내 세균이 이를 발효시키면서 다량의 가스와 수분을 만듭니다. 이로 인해 복통, 팽만감, 방귀, 설사 등이 일어납니다. 선천적으로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은 장염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난 후 장 점막이 손상되어 일시적으로 락타아제 분비가 줄어드는 2차성 유당불내증을 겪는 경우가 흔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은 유전적 원인으로 우유 성분을 독성 물질로 바꿔버리는 희귀 질환으로 갈락토오스혈증과 페닐케톤뇨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