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친구 때문에 제 가치관에 혼돈이 오네요. 죽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남들에게 휘둘리며 살아야 되나 싶습니다.
외모는 그냥 보통 정도이고 나이는 28이며 4년제 대학 졸업한지 한달 밖에 안된 취준생인데, 저는 외모에 있어 자신감도 많이 부족하고 외모 우울증이 심한 사람입니다. 제가 집착하는 이유가 성형을 조금만 더 하면 상급 외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감정 같은 거죠.
쌍꺼풀 수술도 두 번 했고, 코 비염 수술도 했지만 저의 외모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셀카 찍거나 동영상 찍으면 짝짝이에 조금 처진 눈, 뭉툭한 미간이 거슬립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취업훈련과정 마무리 짓고 취업한 다음 돈 벌어서 성형 및 시술할 것이고 돈도 저축하고 경력을 쌓으면서 제가 원하는 여자를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친구가 제 가치관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만 해서 몇개월짜리 임시직만 다니고 있고 경범죄 이력까지 있으며 외모와 신장은 평범 이하인데, 그 친구가 자꾸 저보고 길에서 번호 따라고 하고 여자 어떻게든 꼬셔보라고 저한테 자꾸만 권유합니다. 본인이 인생 막 살아본 경험을 저한테까지 적용시킬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 말도 틀린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여자한테 좀 많이 까여봐야 결국 여자를 얻을 수 있다' '번호 많이 따 봐야 한다' 이 말은 맞아요. 저는 애초에 좋은 능력과 외모를 갖춰서 조금 더 편안하게 내가 원하는 여자를 얻길 바라는데, 친구가 '그러면 늦다. 지금이라도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번호 막 묻고 꼬셔라. 먹을 것 사주면서 말 걸어봐. 나중에 진짜 노총각 되고 싶나?' 이러는 겁니다. 2달에서 7달만 더 고생하면 내가 원하는 인생 충분히 살 수 있는데 친구가 조바심 내듯이 얘기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번호 따 보고 안 따 보고는 제 마음인데. 여자친구 사귄다면 물론 지금이라도 사귈수는 있겠지만, 무직이라 소개팅에도 잘 응하지 않을 것 같고 데이트하는 기분도 좀 덜 날 것 같네요. 제가 이상합니까? 뭔가 그 친구랑 대화하면 찝찝하고 좀 그렇네요. 그 친구를 진지하게 손절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