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이명과 귀 먹먹함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부분 귀 자체 질환보다는 일시적인 압력 변화나 혈압 변화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가장 흔한 원인은 기립 시 혈압 변화입니다.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혈액이 순간적으로 하체로 쏠리면서 뇌와 내이로 가는 혈류가 잠깐 감소할 수 있습니다. 내이는 혈류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때 일시적으로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럼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로, 수면 부족, 탈수, 식사 부족, 스트레스가 있는 날에 더 잘 발생합니다.
두 번째로는 이관 기능 이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귀와 코 뒤쪽을 연결하는 이관은 중이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감기 초기, 비염, 코막힘, 피로 등이 있으면 이관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자세 변화 시 귀가 막힌 느낌과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드물지만 초기 어지럼 질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 같은 경우 자세 변화에서 귀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통 회전성 어지럼이 동반됩니다.
현재 상황만 보면 갑자기 저녁에 시작하고, 누웠다 일어날 때 발생하며, 낮에는 없었습니다. 보통 이런 양상은 피로, 탈수, 일시적 혈압 변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
어지럼이나 구토가 같이 생기는 경우
한쪽 귀만 계속 막히는 경우
청력 저하가 느껴지는 경우
오늘은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자세를 바꾸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