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양파껍데기
인간의 손길이 남은 제품은 왜 쉽게 버리지 않을까요?
직접 만든 물건이나 오래 사용한 물건에 개인적 의미가 축적되면서 경제적 가격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는 과정을 행동과학 관점에서 설명해 주세요.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행동과학에서는 이걸 몇 가지 겹친 심리로 설명해요. 첫 번째가 이케아 효과예요. 사람은 자기 노력이 들어간 물건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평가해요. 실험에서 직접 조립한 가구나 종이접기 작품에 참가자들이 전문가 작품 못지않은 값을 매겼는데, 완성까지의 수고가 물건에 얹혀서 내 노력의 증거물이 되는 거예요. 서툴게 만든 물건일수록 오히려 애착이 가는 이유죠.
두 번째는 소유 효과예요. 같은 물건도 내 것이 되는 순간 가치가 올라가요. 머그컵을 나눠주고 팔라고 하면 소유자는 시장가의 두 배쯤을 부르는 실험이 유명한데, 인간에게 잃는 고통은 얻는 기쁨보다 크게 느껴져서 한번 내 것이 된 물건을 내놓는 건 손실로 다가와요. 오래 쓴 물건일수록 이 감각이 강해지고요.
여기에 기억의 저장소 역할이 더해져요. 오래 사용한 물건에는 함께한 시간의 기억이 붙어요. 손때 묻은 시계나 아버지의 만년필은 물리적으로는 평범해도 그 사람과 시간을 불러내는 매개물이라, 심리학에서는 이런 물건이 자아의 연장선이 된다고 봐요. 물건을 버리는 게 기억이나 정체성 일부를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니 쉽게 못 버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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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직접 만들어거나 오래 사용한 물건은 그 물건에 들인 시간 노력 기억과 감정이 연결되면서 단순한 물질 이상의 개인적 가치를 갖게 됩니다 행동과학에서는 이를 소유효과와 노력정당화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자신이 노력해 얻은 대상일 수록 실제 시장가격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물건을 볼 때 과거의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일부를 잃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효용이 낮아진 물건이라도 개인에게는 정서적 상징적 가치가 커져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이 직접 만들었거나 오래 사용한 물건에는 그 물건과 함께했던 기억과 시간까지 붙기 때문에 단순한 물건으로 느껴지지 않게 되죠.
물건이 직접 만들었거나 노력이나 시간이 들어간 경우라면 마치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져 객관적인 가격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오래된 물건 역시 특정 사람이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가 되면서 감정적인 가치가 계속 쌓일 수 있는 것이죠.
결국 물건을 버리는 행동이 단순히 물건 하나를 없애는 게 아닌 그 안에 담긴 기억과 경험을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쉽게 버리지 못하는 거에요.
감사합니다.
사람이 직접 만들거나 오래 사용한 물건들은 물건 자체보다 그 안에 쌓인 경험 때문에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만든 물건들, 거기에 들어갔던 노력과 시간들을 생각하면 같은 제품이라도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런걸 이케아 효과라고 하던데, 그래서 쇼핑몰 이름이 이케아인가? 싶기도 하네요.
오래 사용한 물건은 그 물건과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연결되면서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질 수 있고, 그래서 중고시장에서는 몇천 원짜리 물건이어도 본인에게는 여러 추억 때문에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