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신경주사와 도수치료로 호전됐다가 재발한 패턴, 그리고 오른쪽 편측으로 국한된 뒤통수·목 통증이라면 후두신경통(occipital neuralgia) 또는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이 기저에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경이 눌린다고 하셨는데, 대개 C2에서 C3 신경근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고 이 부위는 자세와 근육 긴장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일상 관리에서 가장 효과가 확실한 건 경추 심부 굴곡근(deep cervical flexor) 강화 운동입니다. 턱을 살짝 당기면서 뒷목을 길게 늘이는 chin tuck 동작을 하루 10회씩 3세트,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은데 꾸준히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것보다 이 심부 근육을 잡는 게 재발 방지에 훨씬 중요합니다.
수면 자세와 베개도 재발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옆으로 주무신다면 베개 높이가 어깨 너비만큼 받쳐져야 경추가 중립을 유지하고,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다면 그게 오른쪽 편측 통증의 주범일 수 있습니다. 엎드린 자세는 경추를 장시간 회전시키기 때문에 신경 압박을 반복적으로 유발합니다.
온열 요법은 급성 통증 시기보다 만성 둔통 시기에 효과적입니다. 지금처럼 익숙한 통증 상태라면 자기 전 10분에서 15분 정도 뒷목에 온습포를 대시면 근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단,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팔 저림이 동반될 때는 냉찜질이 맞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금 상태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수치료 몇 회로 완결된 치료가 아니라 관리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시점입니다. 시간이 안 난다는 현실적 제약은 이해하지만, 재신경주사 없이 운동치료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는 신경외과 또는 재활의학과에서 한 번 더 평가받으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