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분리 불안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제가 "아빠가 없으면 내가 죽는다. 그러니 반드시 아빠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빠가 조금이라도 늦거나 찾을 수 없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주변 가게에 들어가서 전화기를 잠시 빌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대처를 하고,

다른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서 아빠의 행방을 묻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오로지 아빠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성인 분리불안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성인 분리불안은 DSM-5 기준으로 성인에게도 독립적으로 진단될 수 있는 불안장애입니다. 핵심은 "애착 대상이 없어지면 내가 기능할 수 없다"는 인지적 왜곡이 강렬한 행동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점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 신고, 주변 가게에서 전화 빌리기, 가족에게 연락 돌리기 같은 반복적 확인 행동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인지행동치료(CBT)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빠가 안 보이면 큰일 난다"는 자동적 사고를 직접 다루는 인지 재구성, 그리고 불안한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하되 확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훈련하는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이 함께 사용됩니다. 확인 행동은 단기적으로 불안을 낮춰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믿음을 더 강화시키기 때문에 이 부분을 끊어내는 것이 치료의 방향입니다.

    약물은 보조적으로 SSRI 계열이 쓰이기도 하는데, 20대 기저질환 없는 분이라면 우선 심리치료만으로 충분히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분리불안, 확인 강박 행동"을 주소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CBT에 익숙한 치료자를 찾는 게 중요한데, 처음 예약 시 "인지행동치료 받고 싶다"고 미리 말씀하시면 연결이 더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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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연약한 아이의 목소리일 수 있어요.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먼저 자신이 언제 가장 불안한지 그 뿌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불안이 밀려올 때는 심호흡을 하며 지금 이 순간 내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일깨워주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조금씩 혼자만의 시간을 늘려가며 나 자신과 친해지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처음에는 아주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취미를 갖거나 혼자 즐거울 수 있는 활동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대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그 사람을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우리의 관계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불안한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그것을 글로 적어보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마음의 짐을 더는 방법이에요. 변화는 천천히 찾아오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를 잘 견뎌낸 자신을 따뜻하게 다독여주세요. 꾸준히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다 보면 어느샌가 훨씬 편안해진 일상을 마주하게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