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분리불안은 DSM-5 기준으로 성인에게도 독립적으로 진단될 수 있는 불안장애입니다. 핵심은 "애착 대상이 없어지면 내가 기능할 수 없다"는 인지적 왜곡이 강렬한 행동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점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 신고, 주변 가게에서 전화 빌리기, 가족에게 연락 돌리기 같은 반복적 확인 행동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인지행동치료(CBT)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빠가 안 보이면 큰일 난다"는 자동적 사고를 직접 다루는 인지 재구성, 그리고 불안한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하되 확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훈련하는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이 함께 사용됩니다. 확인 행동은 단기적으로 불안을 낮춰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믿음을 더 강화시키기 때문에 이 부분을 끊어내는 것이 치료의 방향입니다.
약물은 보조적으로 SSRI 계열이 쓰이기도 하는데, 20대 기저질환 없는 분이라면 우선 심리치료만으로 충분히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분리불안, 확인 강박 행동"을 주소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CBT에 익숙한 치료자를 찾는 게 중요한데, 처음 예약 시 "인지행동치료 받고 싶다"고 미리 말씀하시면 연결이 더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