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친구들이 저를 단순한 사람으로 보는 게 싫어요
안녕하세요 21살 고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친구들이 저를 단순하게 보는 게 기분이 나빠요.
저는 중학생 고등학생 기간동안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태생적으로 우울감이 많은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그로테스크하고 해석의 여지가 많은 어려운 작품, 영화, 게임 등을 많이 즐겼어요. 근데 고3쯤 됐을 땐가 조금씩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꼬였던 마음이 풀리고 단순하고 효율적이게 생각하는 마인드로 많이 바뀌었어요. 괜히 돈 주고 어려운 영화보거나 게임 같은 거 안하게 되고요. 그리고 오히려 저의 어두운 면이 다른 사람들한테 약점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쿨한 척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 친구들이랑 잠깐 밥 먹다가 있던 일입니다. 제 친구 A는 공부도 잘하던 똑똑한 친구에요. 대학도 좋은 데 갔고요. A가 같이 밥 먹던 다른 친구랑 영화 테넷 얘기를 하다가 “근데 글쓴이(저)는 이거 안좋아할 듯. 복잡하거든.” 이러는 거에요. 근데 순간 저한테는 그게 ‘너는 이런 거 이해하기에 머리가 좀 달리잖아’ 이런 식으로 들리더라고요... 저도 크리스토퍼 놀란 잘 알고요 중학생 때 인터스텔라가 너무 재미있어서 온갖 리뷰 다 챙겨보고 심지어 물리학 공부도 혼자 했었어요. 제 마음 속에서 지나간 유행을 가지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뭔가 어이가 없었어요. 제가 삼수생에 이뤄둔 게 별로 없어서 괜히 자존심이 낮아져서 그렇게 예민하게 들린 건지 친구가 정말 그냥.... 그냥 한 말인 건지 조금 마음이 복잡하네요... 제 눈에는 A가 공부만 잘하고 아직 고등학생 티를 벗지 못했고 이제서야 그런 복잡한 것을 접한 걸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걔한테 구구절절 제 성장과정 설명하기도 구차해보이고... 괜히 이런 걸로 내가 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도 민망하기도 하고..
제가 예민했던 걸까요 아니면 A를 멀리 하는 게 좋을까요...팩트폭행 해주셔도 됩니다. 제가 이게 순전히 저의 열등감에서 생긴 거라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아니라면 A랑 거리를 둬야하는 건 지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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