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이고 복무율이 61%여도 일이 손에 안 맞고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군 생활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도 실수하면 바로 지적받고,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피로가 누적되기 쉽습니다. ‘왜 나는 남들처럼 못하지’라고 결론내리기보다 지금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한 가지씩 나눠보세요. 업무 절차를 작은 순서로 메모해 두고, 모르는 부분은 혼자 버티기보다 선임이나 간부에게 “이 순서가 맞는지 한 번만 확인 부탁드립니다”처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잠과 식사를 챙기고 짧게라도 산책하거나 가족·친구와 통화해 군대 밖의 감각을 유지해 보세요. 계속 잠을 못 자거나 불안·우울이 심하고 일상 기능이 떨어진다면 의무실이나 상담관, 간부에게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참는 것이 강한 것이 아니며, 당장 자신을 해칠 생각이 들 정도라면 혼자 있지 말고 주변 간부와 동료에게 즉시 알리고 112·119 또는 부대의 긴급 도움을 이용하세요. 남은 기간을 한꺼번에 견디려 하지 말고 이번 주, 오늘 할 일 단위로 나누어 버텨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