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니묽은 변에 점액질 성분이 섞여 있는 양상이네요. 5일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일시적 장 트러블로 보기엔 조금 길어진 상황입니다.
금연을 하신 지 한 달이 지나셨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꽤 중요한 맥락입니다. 니코틴은 장 운동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서, 금연 후 수 주에서 수 개월 사이에 장 운동이 일시적으로 항진되며 묽은 변,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드물지 않습니다. 이것이 주된 원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이는 장 통과 시간이 빨라진 상태(급성 장염, 과민성 장 증후군 악화, 소장 기능 저하 등)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점액질이 섞여 있는 점도 대장 점막의 자극 또는 염증 반응을 시사합니다.
현재 발열, 오한, 혈변(선홍색 또는 흑색 변), 심한 복통,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동반되고 있다면 감염성 장염이나 염증성 장 질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내과 진료를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위 증상들이 없고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우선 자극적인 음식과 유제품, 고지방식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경과를 수일 더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5일이 이미 지난 시점이고, 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점액 또는 혈액이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면 내과 외래에서 대변 배양 검사 및 기본 혈액검사 정도는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