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에 대한 양비론적 질문이네요. 친절을 순수한 배려나 자기 만족이냐로 양분하는 것 자체가 부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동기는 보통 복합적이며, 상대를 돕고자 하는 마음과 자기 만족이 함께 있어도 친절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동기의 순수성이 아니라 상대의 이익과 자율성을 실제로 존중했는가로 판단합니다.
역사적 진실의 공개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봅니다. 공개가 원칙이고, 비공개는 예외에야 합니다. 특히 국가 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는 피해자가 진실을 알 권리를 가집니다. 즉 사회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만으로 장기간 숨기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은폐는 불신과 불열, 가해자에 대한 면책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