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 건설 / 땅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저희 아버지가 이번에 땅을 사고, 컨테이너를 옮겨서 시골 생활 하시려고 하는데요. 현재 공구리는 전부 치고 컨테이너 까지 옮긴 상황이고 지붕작업 할 차례인데 왜인지 공사가 자꾸 딜레이 되더라구요 건축사무소엔 이미 돈을 다 지급한 상황인데 공사가 딜레이 된대요.. 10월 중순에 돈 입금 할 땐 10일이면 끝날 거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 끝나고 심지어 이번달에도 다 못 끝내나봐요. 아버지께서 이유를 안 알려주셔서 답답해요.. 겨울이라서 그런 건가요? 원래 겨울엔 공사가 딜레이 되나요? 사실 공구리 칠 때부터 건축사무소에서 견적을 잘못 내서 공구리도 딜레이 됐는데요 생각해보니까..공사 허가 날 때부터 설계사가 면적 계산을 잘못해서 허가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사기일까봐 걱정이 돼요.. 겨울엔 집 짓는 게 어렵다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집을 새로 짓는 것도 아니고 컨테이너 옮겨서 지붕작업 하는 것도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요? 건축사무소에 전화해서 물어보려하니까 아버지께서 하지말라네요.. 알려주지도 않고 답답해요 . 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
보통 콘크리트의 양생기간은 28일 정도 소요됩니다. 그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최대 강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현장에서 시공할 때는 적정 강도가 나오는 기간이 지나면 다음 공사로 이어집니다. 기초를 타설하고 컨테이너를 올린다고 하니 정식 건축물로 허가 받고 시공 하는 것 같습니다. 기초에 컨테이너를 어떻게 고정할 계획인지 모르겠지만 컨테이너를 단순히 올려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에 고정까지 해야 됩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를 생활공간으로 쓰겠다면 단열작업과 인테리어 작업도 해야 될 것입니다. 화장실이나 싱크대를 설치한다면 배관 작업도 해야 하고, 전기작업도 해야 됩니다. 기초타설 하는 동안 컨테이너를 다른 곳에 두고 사전 작업을 다 해서 가지고 온다면 현장에서는 내외부 배관과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만 하면 됩니다. 물론 컨테이너 작업할 동안 현장에서 오수관로 작업도 해둬야 합니다. 그 과정들이 계획대로 잘 이루어진 다면 10일 정도면 할 수는 있겠지만 조금 더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사무소라는게 설계사무소인지 시공사무소인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 작업이라면 설계비가 적기 때문에 계약하면서 전액 지불할 것입니다. 시공사는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고 해도 적어도 수천만원은 지불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한번에 지급하는 것 보다 일부 지급하고 공사가 완료된 이후 잔금을 지급하는게 합리적입니다. 10월 중순에 지급하고 11월 중에 시공을 했다고 해도 겨울공사라 보기 어렵습니다. 어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렸지만 그 전까지 날씨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공사가 가능했습니다. 건축사무소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에 견적을 잘못 냈었다는 것도 의심스럽습니다. 만약 공사비를 다 지불하지 않았다면 우선 타설 후 납품 받은 계산서를 요구해서 당초 견적과 차이가 있다는게 확인 된다면 그 만큼 증액시켜 주면 됩니다. 하지만 전액 지불한 상황이라면 시공자가 버티고 있으면 건축주가 급해지는 상황이라 추가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사가 완료되어갈 쯤 또 증액 요청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추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사용승인에 필요한 자재 서류를 안 주며 버틸 것입니다. 그렇게 또 추가금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은 사기꾼에 가까운 시공자의 경우입니다. 질문자님의 부친께서 그런 시공자를 만났을 수도 있고, 정말 현장에서 시공하기 어려운 사정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초타설 후 컨테이너건축물을 올리는데 기간이 한달 넘게 지체될 사정이 무엇일지 의아합니다.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한달 안에는 마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