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순서대로 답할게요.
선크림 말고 강력한 건 물리적으로 빛을 막는 것들이에요. 옷과 모자, 양산, 선글라스가 그 축이고, 요즘은 자외선 차단 등급을 UPF라는 숫자로 표시해요. UPF 50이면 자외선의 98%를 막는다는 뜻이라 선크림 SPF 50과 비슷한 개념인데, 옷은 땀에 지워지지 않고 덧바를 필요가 없어서 실질적으로는 선크림보다 믿을 만해요.
썬캡은 챙이 앞으로만 있어서 얼굴 앞면은 잘 막지만 정수리와 뒷목, 옆얼굴이 그대로 노출돼요. 정수리는 뚫려 있으니 두피에 직사광선이 그대로 닿고요. 앞을 보고 서 있을 때는 괜찮지만 걷거나 고개를 돌리면 차단 면적이 확 줄어요.
국산 제품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온 UPF 표기 모자를 보시면 돼요.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K2, 네파, 아이더 같은 곳에서 여름마다 자외선 차단 모자를 내는데, 다만 브랜드가 국내라도 생산지는 베트남이나 중국인 경우가 많으니 원산지 표시를 직접 확인하셔야 해요. 중국산을 완전히 피하려면 상세 페이지의 제조국 항목을 보는 수밖에 없어요.
모자 종류는 챙이 넓고 사방으로 둘러진 게 제일 좋아요. 넓은 챙 모자나 버킷햇이 정수리, 귀, 뒷목까지 그늘을 만들고, 챙이 7cm 이상이면 얼굴 대부분이 가려져요. 그늘이 생기면 차단이 되는 게 맞는데 하나만 알아두세요. 자외선은 직사광선 외에 하늘과 땅에서 반사되어 오는 몫이 30~40%라, 그늘 안이라도 완전한 0은 아니에요. 그래서 소재 자체가 UPF 등급인지, 그리고 촘촘하게 짜여 빛이 안 비치는지가 챙 크기만큼 중요해요. 손으로 들어 하늘에 비춰봤을 때 빛이 새면 자외선도 새는 거예요.
폴리우레탄이나 나일론 마스크형 가리개는 소재만 보면 차단력이 좋은 편이에요. 합성섬유가 면보다 자외선을 잘 막고 촘촘하게 짜이거든요. 다만 얇고 늘어나는 원단은 늘어난 부분에서 차단력이 떨어지고, 젖으면 더 떨어져요. UPF 표기가 있는 제품을 고르고 얼굴에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는 크기로 쓰시면 모자와 조합해서 선크림 없이도 꽤 든든하게 막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