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배에 생긴 점 같은 병변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평소 자주 긁으셨던 부위라면, 그동안의 물리적 자극으로 인해 만성 단순태선, 습진, 혹은 염증 후 색소침착 등이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악성 흑색종 같은 피부암의 경우에도 병변 부위의 가려움증, 따가움, 출혈, 딱지 형성 등이 경고 신호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가려움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흑색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대다수의 가려운 색소 병변은 염증성 반응이나 일반적인 양성 모반(점), 흑자 등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피부를 반복해서 긁거나 자극을 주면 피부 깊은 곳에 미세한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멜라닌 색소를 과다하게 만들어내 색소가 주변으로 번지면서 점이나 색소 침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커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손으로 긁어 상처가 나거나 각질(딱지)이 생기면 병변의 테두리(경계)가 헐거워지면서 매끄럽지 않고 불분명해 보이게 됩니다. 양쪽이 다른 형태(비대칭성)' 역시 자극에 의해 피부 조직이 불규칙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모양이 비대칭적이거나 크기가 변하는 등의 특징 때문에 불안하실 수 있겠으나 반복해서 긁었던 이력이 있다면, 염증과 상처 회복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변형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피부 현미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