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옷이나 머리카락에 끈적하게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껌을 식용유나 버터를 발라 문지르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원리에서 그런지 궁금합니다.

옷이나 머리카락에 끈적하게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껌을 식용유나 버터를 발라 문지르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원리에서 그런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껌을 식용유나 버터로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원리는 유사 용해의 원리, 즉 비극성 물질은 비극성 성분에 잘 녹는다는 화학적 성질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껌의 끈적거리는 주성분은 껌 베이스로, 주로 합성고무나 천연 수지 같은 고분자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고분자들은 물과는 잘 섞이지 않고 기름과 잘 섞이는 대표적인 비극성 물질입니다. 물을 아무리 뿌려도 껌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차이 때문입니다. 식용유, 버터, 마요네즈 등에는 비극성 지방 분자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껌에 기름을 발라 문지르면 기름 분자가 껌 베이스의 고분자 사슬 사이사이로 침투합니다. 기름이 껌의 고분자 결합을 느슨하게 묽히고 용해시키면서 껌 고유의 끈적이는 접착력과 탄성을 완전히 잃게 만듭니다. 기름은 껌을 녹일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의 케라틴 단백질이나 옷감의 섬유 표면 사이에도 미세하게 침투합니다. 기름이 얇은 막을 형성하며 강력한 윤활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끈적임이 풀린 껌 덩어리가 마찰력 없이 빗이나 휴지에 쓱 밀려 나가게 됩니다. 껌을 떼어낸 후 머리카락이나 옷에 남은 기름기는 주방세제로 닦아내면 깔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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