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배란기만 되면 극단적 생각을 합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갑상산저하증

복용중인 약

없음

늘 혼자 일하며 가족들과 부모님을 케어하다가 폐경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직 폐경은 아니지만 증상이 있구요. 몇년전부터 엄마가 같이 사시면서 증상이 심각해졌습니다. 사랑같은건 받아본적 없었고, 늘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저는 집에 도움을 드리는 입장이었고요. 엄마가 바람이 나서 10년정도 나가 살다가 같이 살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저에게 와서 사시는데 감당이 안되는 크고작은 사고들을 치시고 그걸 수습하느라 힘들어 우울증이 크게 와서 정신의학과 한의원 미술치료 받았었습니다. 한약에서 효과를 보다가 금액이 부담되어 치료를 멈췄고, 지금 2년정도 지났는데 배란기만 되면 강박, 불안, 우울이 심하고 최근에는 암담한 미래에 극단적 생각을 자꾸 합니다. 히루는 누워있다가 일어나 유서를 쓰고, 하루는 갑자기 일어나 스스로를 해칠 방법을 찾느라 고민을 하는 절 보고 너무 위험하다 생각되어 다시 한의학치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다만, 배란기때 증상이 나타나고 매우 심해지는 이유가 궁금하고 치료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정신의학과 약은 너무 독한지 먹으면 위장장애가 심하게 나타나 약을 복용하기기 어렵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배란기 전후에 증상이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은 호르몬 변동과 연관된 기분장애 범주, 특히 전월경불쾌장애 또는 호르몬 민감형 우울 상태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란기에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상승 후 변동하고, 이후 황체기에서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세로토닌 조절이 흔들리면서 불안, 강박, 우울, 충동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이 시기에 자살사고까지 동반되며, 단순 스트레스 반응이 아니라 생물학적 취약성과 환경 스트레스가 결합된 상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 병력이 있으면 기분조절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주기성”과 “증상의 강도”입니다. 배란기 또는 특정 시기에만 급격히 악화되고, 그 외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유지된다면 호르몬 관련 기분장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현재처럼 실제로 유서를 쓰거나 자해 방법을 탐색하는 수준이라면 위험도가 높은 상태로 평가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우울감이 아니라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범주입니다.

    치료는 몇 가지 축으로 접근합니다. 첫째, 호르몬 변동 자체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저용량 경구피임약을 통해 배란을 억제하면 증상이 유의하게 완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세로토닌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입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전월경 관련 기분장애에서 표준 치료로, 매일 복용이 아니라 증상 시기(배란기부터 월경 전까지)만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위장 부작용은 용량 조절, 제제 변경으로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갑상선 기능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약을 복용하지 않는 상태라면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 시 치료를 재개하는 것이 기분 안정에 중요합니다.

    보조적으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충동적 사고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며, 마그네슘, 비타민 B6 등 일부 보충요법이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한방치료는 개인에 따라 주관적 호전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처럼 자해 사고가 동반된 경우에는 단독 치료로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현재 상태는 “주기성 기분 변화”를 넘어서 “자해 위험이 있는 상태”에 해당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시기에는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진료를 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호르몬 주기와 연관된 치료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을 권합니다.

  • 안녕하세요.

    몸속의 호르몬 수치가 급변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어 심리적인 고통이 생겨날 수 있어요.

    이는 개인의 잘못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혼자 자책하며 견디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산부인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상담과 처방을 받으시면 일상이 놀라울 정도로 편안해지실 거예요.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너무 큰 아픔이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평온한 마음을 꼭 되찾으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