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전조증상 일수도 있나요...? 지금 응급실에 가야할까요?
최근 수험을 친 장수생입니다. 수능 보기 전 주부터 불안감이 심하고 자려 하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끝나고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막막해 여러가지 플랜을 짰습니다. 그 플랜을 짜고 자려 하는데 갑자기 너무 불안하더니 가슴이 답답하고 먼가 가슴이 무감각한 기분이 들며 온 몸에 느낌이 이상해졌습니다. 이게 죽어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자 너무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며 벌떡 일어났는데 손발과 온 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약간 저릴듯말듯 하고 머리가 전체적으로 파스를 바른 것처럼 싸해졌습니다.
제가 혹시 과로사일까 불안했던 이유는
오늘 하루종일 거의 만보 이상을 걷고 곧 생리 기간이어서 그런지 저녁 5시부터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엄청 피곤했습니다. 수능 전날에는 잠을 거의 못잔채 각성된 상태로 하루를 보냈으며 어제는 한 7-8시간 정도 잤습니다. 아침에 유산소 운동도 했구요. 근데 사실 앞선 증상들이 있기 전까지는 그냥 원래 생리 나오기 직전에 참을 수 없게 졸리고 피로한 증상이 있어서 그거인가보다 해서 넘겼었는데 최근에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많이 받은 게 있어서 혹시나 과로사로 온 거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근에 이명도 자주 들렸구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 .. 과로사 전조증상일 수도 있나요? 부모님과 약간 이야기 후 살짝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약간 몸이 긴장되어있는 거 같고 불안하고 자꾸 위장이 꼬이는 거 같고 심장이 찌릿한 거 같습니다. 당장 응급실에 가야할까요? 그게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일단 지금 현재 증상이 있으면 응급실을 가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본적인 검사를 받아봐서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을 한 다음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우선 최근에 수능을 보셔서 고생이 많으셨다는 말씀 먼저 드리며, 이후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시던 도중 여러 불안증상으로 인해 많이 힘드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증상으로 보았을 때 과로사로 인한 증상보다는, 여러 불안증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공황 장애 또는 주요 불안장애의 유형으로 보여지며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셔서 나타나는 전신적인 증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탈수 증세 또는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도 저린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걱정되시는 부분에 대해 우선 내과에서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감별하시고 이후 심리적인 상담 등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셔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질문자님의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