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게 말씀하신 두부입니다. 두부를 얼리면 속의 수분이 얼음이 되면서 빠져나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데, 해동 후 물기를 짜면 쫄깃한 고기 같은 식감이 되고 양념이나 국물을 훨씬 잘 흡수합니다. 조림이나 찌개에 넣으면 맛이 깊어집니다.
버섯도 얼리면 좋아지는 식재료입니다. 얼리는 과정에서 세포벽이 깨지면서 감칠맛 성분이 더 잘 우러나와 국물 요리에 넣으면 풍미가 진해집니다. 해동하지 말고 언 채로 바로 넣는 게 좋습니다.
토마토는 얼리면 생으로 먹기엔 식감이 물러지지만, 언 채로 흐르는 물에 대면 껍질이 쉽게 벗겨지고 소스나 수프로 끓이면 맛이 잘 우러나 요리용으로 편합니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얼린 뒤 갈면 아이스크림처럼 되고, 포도나 블루베리는 얼려 먹으면 셔벗 같은 간식이 됩니다.
반대로 오이는 수분이 너무 많아서 얼리면 해동 후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용도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이지나 피클처럼 이미 절인 형태라면 그나마 낫습니다. 떡이나 빵은 맛이 좋아진다기보다 산 직후 바로 얼려 두면 갓 만든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