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팔이 아파요
지난주 금요일에 빈혈검사와 수전증 검사로 채혈을 했습니다.
채혈 후 멍도 없었고 생활하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다음 날 아침부터 팔이 약간 뻐근하긴 했지만 부담없이 생활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펼 때 아프더라고요.
저녁에 보니 팔에 노랗게 멍이 들어있었어요.
손목부터 겨드랑이까지 노랗게 녹색빛도 좀 있었고요.
지금은 구부리는 건 괜찮은데 팔을 펴기가 힘듭니다.
무슨 문제가 생긴걸까요?
가까운 병원에서는 채혈하면 그럴 수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팔을 펴기도 힘들고 팔뚝부터 손목까지 만지면 아파요ㅜ
채혈 후 며칠 지나서 노랗게 멍이 퍼지고 팔을 펼 때 통증이 심해진 경우는 대체로 아래 범주 안에서 설명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문제지만, 통증 범위와 불편감을 보면 원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은 원인
1. 주사 부위 주변 혈관 손상 + 피하출혈(멍)
바늘이 혈관을 지나가거나 눌린 자리에서 미세출혈이 생기면 2~3일 뒤 노란색·녹색 멍으로 변합니다.
팔을 펼 때 당기는 듯한 통증은 멍 주변 조직의 부종·염증 반응 때문에 흔합니다.
만졌을 때 욱신거리거나 압통이 동반됩니다.
2. 정중신경·요골신경 주변의 자극(경미한 신경 손상)
혈관과 신경이 붙어 있는 부위에서 바늘이 지나가면 찌릿함, 뻐근함, 팔을 펼 때 당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겉으로 큰 멍이 없어도 다음날부터 심해지는 경우 많습니다.
3. 팔 전체로 멍이 내려오는 현상(중력에 의해 멍 확산)
겨드랑이→팔뚝→손목 쪽으로 멍이 이동해 보일 수 있습니다.
색이 노랗고 녹색빛이면 회복 단계의 출혈입니다.
지금 상태가 “이상 소견”에 가까운지 판단 기준
다음 중 하나라도 있으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팔을 완전히 펴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
압통이 팔뚝부터 손목까지 넓게 퍼져 있음
감각 이상(저림, 화끈함, 전기가 오는 느낌)
팔 힘 빠짐
통증이 점점 악화되는 중
지금 설명하신 “팔을 펴기 힘듦 + 넓은 멍 + 압통”은 경미한 신경 자극과 깊은 조직 멍이 같이 온 경우로 보입니다. 흔하진 않지만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패턴입니다.
보통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
경미한 신경 자극: 1~3주
심부 멍: 14주 걸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관리>>
온찜질(40도 이하, 하루 2–3회, 10~15분)
→ 멍 흡수, 통증 완화
과도한 팔 신전(완전히 펴는 동작) 피하기
마사지 금지(멍과 신경 자극이 악화될 수 있음)
필요 시 진통소염제 단기간 복용 가능
통증이 심할 때는 팔을 구부린 자세로 휴식
병원은 언제 가야 하는지>>
다음 중 하나라도 있다면 신경·근육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 권합니다.
통증이 오늘보다 내일 더 심함
팔을 펴는 동작이 거의 안 될 정도로 제한
저림·감각 둔함 동반
멍이 계속 번짐
현재 설명으로는 심각한 혈관·근육 손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팔을 펴기 어려울 정도라면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에서 신경·근막 상태 확인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으로 미루어 이상소견은 저명하진 않으나 적어주신 내용과 같은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직접 신체 진찰이나 검사의 확인이 필요하므로 병원을 다시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
진통소염제를 먼저 복용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