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까만 변을 보신다면, 가장 먼저 멜레나, 즉 위나 십이지장 쪽 출혈로 검게 변한 변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멜레나는 보통 검고 끈적하거나 타르처럼 보이고 냄새가 매우 독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철분제, 비스무트 제제, 일부 음식(선지, 블루베리, 오징어먹물 등)도 검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검은 변이 “가끔 한 번씩만” 나오더라도, 최근 2달 사이 4회에서 5회 정도 반복되었다면 단순 변색으로 넘기기보다는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검은 변은 상부위장관 출혈의 전형적 양상일 수 있고, 의료기관에서는 이런 경우 병력, 혈액검사, 대변검사, 필요 시 내시경으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특히 다음이 있으면 응급실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어지럼,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식은땀, 두근거림, 심한 복통, 토혈 또는 커피색 구토, 숨참, 심한 무기력, 창백함이 동반될 때입니다. 출혈이 많지 않아도 반복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철분제나 위장약 중 비스무트 성분을 드시고 있거나 특정 음식 후에만 생긴다면 변색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처럼 반복되는 양상만으로는 출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상황은 “다음 변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내과 또는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진료 전에는 검게 나온 날짜, 복통 여부, 어지럼 여부, 복용약(진통소염제, 아스피린, 철분제 포함), 먹은 음식, 사진을 같이 정리해 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NSAID 같은 소염진통제를 자주 드신다면 위궤양 출혈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