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항콜린성 기관지확장제는 기관지 평활근의 무스카린 수용체를 차단하여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입니다. 대표적으로 티오트로피움, 글리코피로니움, 유메클리디니움, 이프라트로피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항콜린 작용이 눈과 하부요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녹내장과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에서는 특히 폐쇄각 녹내장 환자가 문제입니다. 항콜린 작용으로 동공이 확대되면 홍채가 전방각을 막아 방수 배출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흡입제는 전신 흡수가 적어 위험이 크지는 않지만, 분무 약물이 눈에 직접 들어가면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흡입 시 눈으로 약물이 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개방각 녹내장에서는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립선비대증에서는 방광 배뇨근의 수축이 억제되고 방광경부와 요도 저항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배뇨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배뇨곤란, 잔뇨 증가, 심한 경우 급성 요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중등도 이상의 하부요로증상이 있거나 과거 요폐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흡입형 항콜린성 기관지확장제는 전신 흡수가 적어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녹내장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금기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폐쇄각 녹내장 환자와 심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증상 악화 여부를 관찰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