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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는 한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모두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약물들이 뇌와 척수의 여러 신호 체계에 작용해 의식·통증·움직임을 각각 조절하는 과정이에요. 예를 들어 프로포폴이나 흡입마취제는 억제성 신호인 GABA의 작용을 강화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낮추고, 뇌 영역 사이의 정보 전달을 흐트러뜨려 의식을 잃게 해요. 케타민처럼 NMDA 수용체를 억제하는 약은 통증 신호 전달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통증은 필요에 따라 오피오이드 진통제 등을 함께 써서 뇌와 척수로 전달되는 신호를 낮춰요. 수술 중 몸의 움직임을 막아야 할 때 쓰는 근육이완제는 신경과 근육의 연결부에 작용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잠들거나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지 않으므로 마취제·진통제와 구분해 사용해요. 예를 들어 복부 수술에서는 의식 소실, 진통, 근육 이완을 약물 조합으로 맞추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호흡·혈압·심박수와 마취 깊이를 계속 확인해 약물량을 조절해요. 마취가 끝나면 약물이 대사되거나 숨을 통해 배출되면서 신경 기능이 점차 회복됩니다. 감사합니다.